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영어 제목은 <My name is Loh Kiwan>입니다.
처음에 넷플릭스에 올라 온 <로기완>이라는 제목과 사진을 보고 액션 영화인 줄 알습니다.
아마도 아래 사진을 보고 액션물로 느꼈던 것 같네요. ㅎ
영화 초반에 로기완(송중기)이 바닥의 피를 닦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 또한 액션 영화라는 생각을 더 확고하게 한 것 같네요. ㅎ
액션이 나오지 않고 약간은 내용이 지루하게 흘러가면서
한 30분 정도가 지나서야 이것이 액션 영화가 아니구나 깨달았네요. ㅎ
북한에서 엄마와 탈출한 로기완은 중국에서 약간의 문제가 생겨서
공안으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엄마와 함께 도망을 가다가 엄마는 차에 치여서 죽고 맙니다.
로기완은 공안으로부터 간신히 도망을 치게 되고 벨기에로 날아가 난민 신청을 합니다.
마지막 가족인 엄마까지 죽게 되고 엄마의 시신을 병원에 팔아서 자금을 마련했고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인생 마지막 상황에서 벨기에를 선택한 것입니다.
로기완은 벨기에에 도착해서 공병을 줍고 화장실에서 잠을 자는 등 거지 같은 생활을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지치고 힘든 상태로 바닥에 쓰러진 채 잠을 자고 있었는데 그때 마리(최성은)가 잠을 자고 있는 로기완을 발견하고 그의 옷에서 마지막 엄마의 흔적인
지갑을 훔치지만 금세 경찰에 잡히고 맙니다.
이것이 마리와 로기완의 첫 만남입니다.
마리는 남의 물건을 훔치기도 하고 마약도 하고 갱들과 어울리며 도박장에 관여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막장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안락사시킨 것을 알고는 그 이후부터 삐뚤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리 역시 인생의 마지막에서 로기완을 만난 것입니다.
각자의 인생 마지막에서 두 사람은 운명처럼 만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둘은 조금씩 가까워지고 결국에는 연인으로 발전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최악의 상황에서 만난 두 사람이 고난을 이겨내고
힘든 상황이지만 사랑을 시작하고
결국에는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어서 다시 사랑의 결실을 맺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북한을 탈출하고 사람이 죽고 총이 나오고 마약이 나오는
너무나 액션 같은 소재와 상황이지만,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더 잘 살아가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사랑을 하고 더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의 진행은 조금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정말 고구마 같은 장면들도 나오기도 합니다.
'정말 왜 이러는 거야! 빨리 들어가야지'
속 터져서 혼잣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ㅎ
특히, 영화 거의 마지막 부분에
악당들이 쫓아올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잡히면 죽을 수도 있는데
벨기에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장 안으로 빨리 좀 들어가지,
왜 안 들어가고 자꾸 말을 시키고, 사랑이 어쩌고저쩌고하는데 속이 터졌습니다. ㅎ
원래 최성은 배우를 알고 있었고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영화 <시동>에서 권투 하는 역할로 나오는데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그 이후로 쭉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로기완>영화에서는 너무 이미지 변신을 잘해서인지
초반에는 못 알아봤다가 나중에 화장을 지우고 난 이후에 간신히 알아봤네요. ㅎㅎ
최성은 배우는 참 이미지 변신을 잘하는 배우인 것 같아요.
매번 그 역할에 몰입하고 진심이어서 그런 거겠죠. ㅎ
약간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일단 몰입도가 조금 떨어지고 영화의 진행에서 자연스러움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구마 장면도 꽤 있고요. ㅎㅎ
연기자들이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 말투도 많이 나오고 불어도 많이 쓰는데 대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네요.
더욱이 최성은 배우는 사격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사격 연습도 많이 한 것 같아요.
대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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