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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윌렘 데포 주연 영화 고립된 남자(Inside) 리뷰 후기

by shworld 2024.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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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차피디아

 

감독 : 바실리스 카츠피스

주연 : 윌렘 데포

 

 

하이 테크 예술품 도둑 니모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뉴욕 펜트하우스에 갇힌다.
기대와는 달리 아무도 그를 도우러 오지 않고 탈출구는 없다.
집은 고가의 예술 작품들로 가득하지만, 정작 유용한 물건은 없다.
생존을 위한 니모의 고군분투는 계속되고, 사물의 값이나 시간의 의미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가치들은 송두리째 무너진다.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영화는 굉장히 난해하고

재미없고 지루하고

결국에는 허탈합니다.

영화가 끝나면

'이게 뭐지?'하는 생각이 머리에 계속 맴돕니다.

 

이 영화의 결론이 뭔가?

 

탈출을 했다는 것인가?

영화를 보고 생각나는 대로

느낀 점을 몇 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초반부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나오고

주인공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Q: 집에 불이 난다면 구할 것 3가지?

스케치북,

AC/DC 앨범,

고양이

 

 

이 질문은 영화 후반부에도 다시 나옵니다.

영화 초반에는 그냥 넘겼는데 반복적으로 나오니까

뭔가 의미가 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고양이는 죽고

음악은 사라지고

예술은 영원하다

 

 

주인공인 니모(윌렘 데포)가 생각하고 있는

인생의 가치관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에곤 실레 작품

영화 초반에 니모는 명화를 훔치러 고급 아파트에 침입을 했다가 갇혀 버립니다.

집 주인은 출장을 가서 오지 않습니다.

나갈 수도 없습니다.

그 공간에 갇혀서 이제는 살기 위한 생존을 해야 합니다.

물도 끊기고, 음식도 부족해서 나중에는 관상용 물고기와 개 사료까지 먹습니다.

온도 조절 장치는 고장이 나서 고온까지 온도가 올랐다가

저온까지 떨어져서 더위, 추위와도 싸움을 합니다.

여기까지는 생존을 위한 영화인 줄 알았고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혼자가 되어 버린 니모는 외부 카메라와 연결된

TV 화면 속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혼자서 말을 하기도 하고

외로움을 달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한 인간의 생존하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끊임없이 그림들을 보여줍니다.

뭔가 의미가 있는 것이겠죠?

위 그림은 비행기가 없는 활주로에 탑승을 위해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는 그림입니다.

왜 저럴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의미 없다".

비행기도 없는데 왜 저러고 있나,

다 의미 없고 부질없는 것입니다.

영화 처음 질문을 보면

집에 불이 났을 때 들고나온 3가지

"스케치북, AC/DC 앨범, 고양이"입니다.

이 3개 모두 생존을 위해서는 의미가 없는 것이죠.

니모는 영화의 후반부까지

스케치북(예술)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하지만

모든 것을 버리고 탈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집의 주변 창은 강화 유리로 되어 있어서 깨어지지 않습니다.

탈출구는 오로지 천장에 있습니다.

천장으로 가기 위해서 집안의 가구들을 쌓아 올린 모습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천장의 나사를 모두 풀고 결국에는 탈출을 합니다.

하지만 처음에 훔치려고 했던

에곤 실레의 작품 3점은 모두 내려놓고 나옵니다.

예술은 영원하지만

생존을 위해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일까요?

에곤 실레 자화상

 

에곤 실레 '자화상'은 집안 아주 깊숙한 내부에서 발견이 됩니다.

우리 인간의 진정한 자화상의 모습도

마음속 깊숙한 곳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갇혀 지내는 동안 니모는 벽면에 그림을 그립니다.

마치 자신의 개인전을 전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영화 포스터에 보면 "A SOLITARY EXHIBITION"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개인전이라는 뜻입니다.

그러고 보니 집안은 온통 유리로 되어 있어서

니모의 모습 자체가 하나의 개인전 같은 뉘앙스도 풍깁니다.

 

 

ll the time that will come after this moment

이 순간 이후에 올 모든 시간

 

 

무슨 뜻일까요?

영화가 끝나기 직전 니모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신에게 이곳은 집이었으나

내게는 이곳은 새장이었다.

파괴 없이는 창조도 없다.

 

 

자신이 집에 갇혀서 마치 새장 속의 새와 같다고 느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집을 온통 파괴를 하고 탈출을 하는데요

이것이 자신에게는 새로운 창조를 의미하는 것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영화는 생각할수록 굉장히 어렵습니다.

에곤 실레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것도 그렇고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을 보여주는 것도

영화의 대사는 거의 없어서

영화를 보면서도 마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도 받고

또 한편으로는 한 인간의 생존 같기도 하고

인생 같기도 하고...

뭐 이래저래 너무 많은 생각이 듭니다.

많은 생각이 들지만 뭔가 느끼고 재미있는 영화가 있는 반면에

이 영화는 뭔가 생각이 많은데 머리는 아프고

도저히 뭔 내용인지 해석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넷플릭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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