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서서히이겠지.
이제는 사람이 싫어진다.
사람을 잘 만나야겠다는 욕구도 없다.
누군가를 만나서 노력한다는 것에
의욕이 없다.
이성이든 동성이든
누군가를 만나면
둘 사이의 관계가 돈독해지기 전까지는
서로 조심하고 노력을 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그런 노력의
열정이 없다.
그 사람을 알기전까지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렇게 노력했는데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알지 못하기에
아예 첨부터 관계를 맺지 않는 것 같다.
누군가는
그런 게 인생사는 것이란다.
일단은 만나봐야 좋은지 나쁜지 알기 때문에
좋은 사람이면 좋은 것이고
결과가 좋지 못하면
그 자체로 또 배우고 단단해진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부정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런 노력과 과정에 지치는 것 같다.
의욕이 없다.
이제는 고스란히 혼자가 좋은 것 같다.
이제껏 형성한 아주 극소수의 인간관계만 유지하고
새로운 인간관계의 열정이 없다.
최근 들어 사람들이 싫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이 참 나쁘고 악하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아닌척하고 상냥히 웃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이주 비열하고 악랄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위선자들을 너무나 많이 본다.
그것을 엿볼 수 있는 것이 댓글이다.
대면으로는 그런 말을 못 하지만
자신을 숨기고 진심으로 솔직한 인터넷 세상에서는
아무런 필터 없이 자신의 속내를 휘갈긴다.
이뿐만이 아니다.
갈수록 염치없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상식이 없고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을 직접 목격도 하고
인터넷을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체험하기도 한다.
오래전에는
인생은 맞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제는
세상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면서 사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내가 세상을 어찌할 수 없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애먼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적당히 피하면서 사는 게 오히려 더 현명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한국 사회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안 좋아하는 문화중 하나는 집단문화이다.
특히 결혼식, 장례식이 그렇다.
사람들은 이때 사람이 많이 오는가를 두고
이 사람의 인생을 평가한다.
사람이 작으면 인생 잘못 산거고
사람이 많으면 인생을 잘 살았다고 한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 아닌가.
이런 사회적 인식으로 생겨난 직업이 대행업이다.
가족대행. ㅎㅎ
친구가 작으면 문제 있는 것 같아서
일부러 친구를 섭외를 한다.
정말 씁쓸한 현실이다.
인생을 잘 살고 못살고는 남의 시선이 아니라
나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남의 시선을 무시하고 산다는 것은 어쩔 땐 되게 불편한 일이다.
자신은 안 그래도 남의 시선이 그렇게 만든다.
그래서 그런 불편함 때문에
자신은 그렇지 않아도 일부러 사회의 틀속에 자신을 끼워 맞추는 경우가 많다.
요즘에는 좋은 차를 타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그 이유는 내가 편해서이다.
경차를 타면 시선이 그렇다.
내가 그렇게 생각을 안 해도 주변의 시선이 그렇다.
운전을 할 때도 잘 끼워주지도 않고 내 앞으로 막 들어온다.
반면 좋은 차를 타면
차선을 변경하기도 쉽다.
내 앞으로 차들이 막 들어오 지도 않는다.
사람들의 시선과 대우도 좋다.
왜 그런지 몰라도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이지 싶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유독 명품이 잘 팔리는 것이 아닌가.
돈만 많다면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옷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는 과시하려고 구매하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그게 인생을 편하게 살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런 걸로 사람을 재단하는 사람과는 같이 대화하기도 싫다.
어쨌든 요즘 들어 이래저래 사람이 싫어진다.
코로나의 영향인지
아니면 사람이 싫어져서 그런 건지
대인기피 같은 것도 생긴 것 같다.
누가 나의 옆에 근접해서 오면 신경이 쓰이고
심하면 불안하기도 한다.
어느 나라인지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북유럽의 어느 나라인데
핀란드였나 노르웨이였나
그 나라 사람들은 버스를 기다리는데도
사람과의 거리를 1미터 이상을 띄우고 서있는 모습이 공개된 적이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참 배려심이 있구나 생각을 했다.
습관이고 문화이겠지만
너무 가까이 다가가면 불편한 사람이 있을 수 있으니
배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생이지 싶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업 알바 엔잡러 쏘카 핸들러 장거리 하지마세요!! (0) | 2023.04.04 |
---|---|
배달 대행 평일엔 정말 콜도 없고 단가도 사악하네요ㅠ (0) | 2023.03.21 |
배달대행 배민커넥트 친구 추천 ID 필요하신 분 / 쿠팡이츠 친구초대 이벤트 (0) | 2023.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