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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궁둥이

by shworld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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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봤을 때

뭐에 홀린 듯 나도 모르게 쫓아가 돼.

눈에 불을 켜고

절대 놓치면 안 되겠다는 마음뿐이야.

그렇게 집중을 하고 뒤따라 가지만

어느 순간 너는 눈앞에서 사라지기 일쑤야.

그럴 때면 정말

조금 더 빠르지 못한 날 자책하기도 하지.

어느 날은

네 엉덩이가 빨갛게 보여.

네가 행복에 취해 있을 때가

나에게는 절호의 기회야.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마음먹었지.

그러고는 필살기를 휘둘렀어.

 

타다닥!!!

감전된 넌 잠깐 기절을 한 거겠지.

마지막 처리는 깔끔하게.

휴지로 감싼 채 한순간에 푸시.

빨간 궁둥이만큼이나

피는 철철 흘러나왔어.

그것 역시 나의 것이겠지.

뿌듯한 오늘 밤은

마음 편히 잠을 청한다.

모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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