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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남자13

by shworld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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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멍하니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젊은 여자를 바라볼 뿐이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남자는 생각을하려고 애를 썼지만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아저씨, 난 보여".
다시 젊은 여자가 웃으면서 말을 한다. 
'뭐지, 이 여자' 
확신에 찬 젊은 여자의 말에 

남자는 아무런 대꾸도 못하고 

그저 멍 하게 서있을 뿐이다. 
"아저씨, 많이 놀랬구나. 오늘은 그냥 갈게. 다음에 또봐". 
젊은 여자는 그렇게 말을 하고 

상큼하게 웃어보이면서 저 멀리 사라졌다. 
남자는 아직도 아무말도 못 하고 

입을 살짝 벌린채 뭐에 홀린 듯 

얼음처럼 굳어 있다. 
젊은 여자가 가고 1~2분 정도가 지나서야

남자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귀신의 존재를 아는 것처럼 말을 해서 

너무나 놀랬다. 

어떻게 해야하지? 

남자는 생각을했다. 
귀신을 불러내야 하나? 

그래서 귀신에게 말을 해줘야 하나. 
아니면 이미 귀신은 남자가 보고, 겪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을까?
그런데 왜 아무런 말도 안 하는 거지?
남자는 정신도 하나도 없고 

너무나 혼란스럽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 젊은 여자의 정체는 뭐지?
혹시 귀신을 잡으러 온 저승사자일까?
만약에 저승사자였다면 

자신을 봤을때 바로 귀신을 잡으러 왔다고 

말을 하지 않았을까?
아니면 자신 몸 안에 있는 귀신과 같은 

또 다른 귀신인건가?
자자...
남자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하나씩 정리해 보기로 한다. 
1번, 만약 젊은 여자가 저승사자였다면 

바로 귀신을 데려간다고 

말을 했을것이고 그렇게 떠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바로 무슨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럼 저승사자는 아니야. 

2번, 같은 귀신일 경우는? 

같은 귀신일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같은 귀신이면 

왜 말을 걸었지?
굳이 말을 걸 필요가 없을 건데. 

친구가 필요한가?
아무튼 2번의 경우는 가능하다고 보인다. 

3번, 그냥 일반 사람일 경우는? 
신내림을 받은 무당이거나 

퇴마사 또는 종교적인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일 확률은?
그런 사람들도 귀신을 본다고 하는데 

그런 사람은 아닐까?
그것도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진다. 

남자는 결론에 도달을 했다. 
일단 저승사자는 아니다. 
다음에 또 보자고 말했고 

웃으면서 떠난 것으로 보아서는 

저승사자는 아닌 것 같다. 
이래저래 생각한 결과 
몸속에 있는 귀신에게 

나쁜 존재는 아닌 것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만약에 귀신에게 나쁜 존재였으면 
귀신도 놀라서 무슨 액션을 취했거나 

말을 자신에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귀신은 아직도 아무말이 없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그제야 남자는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런데 남자는 왜 그렇게 놀란 거지?
만약에 저승사자라고 해도
저승사자는 귀신만 데려갈 뿐인데 
남자에게는 아무런 해가 되지 못하는 존재인데
왜 그렇게 놀란거지...
귀신에 대한 조금의 정이라는 것이 생긴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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