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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살인자ㅇ난감> 후기; 정의 구현을 위한 살인?

by shworld 2024.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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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이창희

각본 김다미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이 드라마를 소개하기에 앞서

먼저 등장인물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탕(최우식)

노빈(김요한)

장난감(손석구)

송촌(이희준)

 

 

이 4명이 주요 인물이다.

이탕

이탕은 평범한 지방대 대학생이었는데

편의점 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우연히 사람을 죽이게 된다.

집에 못을 박기 위해서

편의점에서 망치를 가지고 나왔는데

술에 취한 사람에게 한두 대 맞다가 이성을 잃고

망치를 휘둘러 죽게 만든다.

이게 첫 살인이다.

그런데 피해자는 알고 보니 연쇄살인마였던 것이다.

이 살인 현장을 목격한 한 여성이

살인에 사용한 망치를 현장에서 가져오고

이것을 미끼로 이탕에게 돈을 요구한다.

현금 200만 원과 망치를 맞교환하려고 만났는데

여성이 무리한 돈을 요구하다 이성을 잃은 이탕이

그 망치로 다시 여성을 살해한다.

알고 보니 그 여성은 부모를 죽인 살인자였던 것이다.

이탕이 우발적으로 살인을 했지만

어떻게 하다 보니 증거가 남지 않게 되고

붙잡히지도 않게 된다.

노빈

노빈은 이런 이탕의 재능(?)을 알아본다.

그리고 제안을 한다.

정의 구현을 위해 나쁜 놈들을 살인하자고.

노빈은 범죄 사건 등을 인터넷 방송을 하고 있고

부모가 어릴 때 강도에게 살해를 당해서

혼자서 살고 있는

겉으로만 보면 덕후이자 히키코모리 같은 사람이다.

이 역을 연기한 배우가 정말 연기를 잘한 것 같다. ㅎ

노빈은 이탕을 찾아서

같이 힘을 합쳐서 나쁜 놈들을 한 명씩 제거하게 된다.

 

 

장난감

이름이 벌써부터 너무나 인상적이다.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드라마 제목도 '난감'인데 형사 이름도 '난감'이다.

뭔가 있겠구나 벌써 예상이 된다.

장형사는 첫 번째 살인 사건으로 인해서

이탕을 처음 만나게 되고 직감적으로

이놈이 뭔가 있겠구나를 직감한다.

하지만 증거가 없어서 뭘 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사건은 뭔가 아귀가 들어맞아서 그대로 종결이 된다.

두 번째 살인에서도 이탕이 연관되었다고

직감적으로 안다.

장형사는 노빈과도 아는 사이였고

노빈과 이탕이 함께 나쁜 놈들을 제거하면서

다시 이탕은 장형사에게 노출이 된다.

이렇게 3명은 계속 얽히면서 드라마는 진행이 된다.

송촌

8부작 시리즈에서 중후분에 등장을 한다.

한때는 경찰이었다.

장형사 아버지와 함께 근무를 했는데

장형사 아버지가

범죄자에게 뺏은 마약을

중국으로 몰래 판매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부모가 살인자인 송촌은

자신을 미워하는 장형사이지만

그래도 형사 선배이기에

믿고 잘 따르려고 노력을 한다.

하지만 불법 마약 거래로 인해서

그 믿음은 깨어지게 되고

장형사 아버지를 폭행하게 되고 경찰에서 잘린다.

그 이후 노빈을 알게 되고

노빈의 첫번째 정의 구현 실현자(?)가 되어

함께 일을 하게 되지만

그의 잔인한 모습에서 더 이상 함께 일을 함께 하지 않고

멀리하게 된다.

 

이 4명의 인물이 얽히고 설키며

드라마는 진행을 한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했는데

알고 보니 모두 나쁜 놈들이었다.

죽어 마땅한 진짜 나쁜 놈들.

경찰이 못 잡는 그들을 이탕은

우연이지만 죽이고 죗값을 받게 한다.

그리고 로빈은 이런 이탕의 능력(?)을 알아보고

정의 구현을 위해서

나쁜 놈을 찾아서 죽이자고 제안을 한다.

이유가 어떻든 살인은 범죄이기에

장형사는 이들을 잡으려고 한다.

그리고 송촌.

드라마 초반에

이탕이 얼린 생수병으로 못을 박는 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너무나 티가 나게

못 옆을 때리는 장면에 초반부터 김이 샜다.

차라리 이 장면을 소리로 대체를 하던지

관객으로 하여금 연상하게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너무나 어설픈 저 장면에서

드라마 초반부터 김이 샜고 실망했고

흥미가 떨어졌던 것 같다.

 

 

 

연출에서 박찬욱 감독 스탈이 보이기도 했다.

뭔가 잔인하면서도 엉뚱한 모습들도 보이고

박찬욱 감독 특유의 연출이 군데군데 보였다.

그리고 초반에는 약간 진행 속도가

루즈한 느낌도 있었다.

8부작으로 뽑아야 해서 그런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괜찮아졌다.

너무 많은 것을 담고 싶었던 것 같다.

어쩔 땐 이탕의 성장스토리 같기도 했다.

지방대 이탕이 미래를 고민하기도 하고

편의점 알바를 하고

고등학교 때에는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워킹홀리데이를 가기로 결심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살인 후 이탕의 심리적 변화, 고통 등을 보여주기도 하고

자수를 결심하고 경찰서로 가는 모습도 보인다.

나쁜 방법인 것을 알면서도

좋은 일을 해보려고 고민하는 모습이 보인다.

경찰의 무능함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성과만 올리는 과장의 모습,

불륜을 다루는 모습도 보인다.

 

드라마를 보면서 계속 배트맨이 생각이 났다. 

우선 등장인물 노빈의 이름이 가장 컸던 것 같다.

'배트맨과 로빈'이라는 영화가 있다.

노빈. 이름이 비슷하다.

그리고 노빈은 경찰이 하지 못하는 일을

자신이 하고 싶어 한다.

자신은 힘이 없어서 자신의 계획을

실행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고

그 사람이 이탕이다.

실제로 배트맨도 고담시를 악당으로부터 구하지만

배트맨은 경찰이 아니다.

경찰이 못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 드라마를 살인에 초점을 두지 말고

범죄를 해결한다에 초점을 두면

이탕의 살인도 미해결된 범죄를 해결한 것이기에

배트맨과 비슷하고

노빈 역시 로빈이 되어서

둘이서 정의 구현을 했다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같이 오버랩되는 드라마가

'비질란테'이다.

경찰이 하지 못하는 못된 놈들을

죗값을 치르게 한다는 점에서는

매우 흡사한 것 같다.

 

 

처음에는 단순 스릴러 액션물로 생각하고 시청을 했는데

8부작까지 보면서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그런지

점점 더 머리가 무거워진 것 같다. ㅎ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까 3부작이라고 한다.

 

1부 살인자 난감

2부 S라인

3부 미결

 

 

그럼 이번이 시즌1인건가?

PS. 제목이 "살인자 ㅇ 난감"인데

중간에 "ㅇ"은 의미가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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