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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박찬욱 감독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 <스토커(Stoker)> 후기 리뷰

by shworld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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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박찬욱

주연 미아 와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니콜 키드먼

 

18살 생일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 인디아(미아 바시코브스카). 그녀 앞에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 찰리(매튜 구드)가 찾아온다. 남편의 죽음으로 신경이 곤두서있던 인디아의 엄마 이블린(니콜 키드먼)은 젊고 다정한 찰리에게 호감을 느끼며 반갑게 맞아주고 인디아는 자신에게 친절한 삼촌 찰리를 경계하면서도 점점 더 그에게 이끌린다. 매력적이지만 수수께끼 같은 존재인 찰리의 등장으로 스토커가(家)에 묘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인디아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하고 인디아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 충격적인 비밀들이 드러나는데... 전 세계를 사로잡을 매혹적인 스릴러가 온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처음에 '이게 뭐지?'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영화인지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연출과 긴장감은 그대로 영화에 묻어났습니다.

뭔가가 일어날 것만 같은 긴장감,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소품이 가지는 복선의 의미가 무엇인지 계속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서는 이게 무슨 스토리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고 다시 돌려보면서 점점 더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한번 보면 내용 파악하는 것이 조금 힘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다시 생각을 하다 보면 그제야 조금씩 퍼즐이 맞춰지고

내용이 조금씩 파악이 되는 것 같아요. ㅎ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그래서 두세 번 봐도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스토커(Stoker) 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한글 제목이 '스토커'라고 해서 스토킹(stalking) 하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닙니다.

아들이 세명이 있었습니다.

리차드, 찰리, 조나단

리차드는 주인공 인디아의 아버지입니다.

그 밑에 동생이 찰리입니다.

찰리는 정신병원에서 지내다가 인디아가 18세가 되던 해 정신병원에서 나옵니다.

찰리가 정신병원에 가게 된 이유는 동생 조나단을 죽였기 때문입니다.

집 앞마당 모래에 파묻어 버렸죠.

그러고는 팔다리를 폈다 붙였다 하는 행동을 합니다.

 

 

원래 팔다리를 붙였다 폈다 하는 행동은 영화 초반부에 인디아가 침대에서 합니다.

처음에는 약간 이상해 보이는 인디아의 그냥 단순한 행동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던 거죠. 다 의미가 있었던 거죠.

찰리와 비슷한 피가 흘렀던 겁니다.

 

인디아는 처음에 찰리를 경계하고 멀리합니다.

하지만 찰리는 인디아와 친해지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합니다.

 

인디아가 같은 학교 남자아이와 숲에서 있다가

남자가 인디아를 덮치려고 하는 찰나에 삼촌 찰리가 나타나서 그 남자를 죽여버립니다.

이때 인디아는 뭔가 쾌감 같은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날 집에 와서 샤워를 하면서 자위를 합니다.

그때 인디아는 자신의 배 위에서 죽어가는 그 남자를 떠올리며 자위를 하는데

쾌감을 느낍니다.

삼촌이 사이코였던 것처럼 인디아 역시 사이코였던 거죠.

인디아가 사이코 살인마라는 것은 영화 마지막 부분에 가면 명확해집니다.

운전을 하다가 과속으로 경찰의 검문에 걸리는데

곧바로 경찰을 흉기로 찔러버리죠.

 

인디아의 엄마로 니콜 키드먼(이블린 역)이 출연합니다.

이블린은 딸과 남편에 대한 애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남편이 죽은 이후 크게 슬퍼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갑자기 나타난 삼촌 찰리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둘 사이는 점점 더 가까워지고 남녀 연인 사이처럼 되어 버립니다.

형수와 시동생 관계인데 막장이 되어버린 거죠.

스토커家는 삼촌은 사이코이고,

엄마는 삼촌과 연인인 그런 막장이라는 것을 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인디아 역시 사이코이고요.

 

영화는 사이코가 되어 가는 인디아를 그리고 있습니다.

인디아는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아버지가 죽고 삼촌 찰리가 나타나면서

인디아의 사이코 본성이 깨어나기 시작을 합니다.

 

몰입감도 높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뭔가 싶었는데 영화를 보고 생각할수록 조각이 맞추어지고

궁금했던 부분을 다시 보니 더 이해가 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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