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기 얌체 운전자 떳떳하나요?

 

도대체 하루에 몇 번을 본 거야. 

얌체 운전자. 

새치기 운전자. 

차가 밀려서 다 줄 서서 차례차례 가고 있는데

저~~ 뒤에서 수웅하고 와서는

스타트 느린 운전자 앞에 공간을 귀신같이 파고들고는

미안하다는 비상등 한번 없이

모르척 원래 자기 자리인 양 

한자리를 차지한다. 

 

참 얄밉다. 

양심도 없는 인간. 

아마 그 운전자는 미안한 마음은 있기는 한 걸까. 

제일 최악인 것은

자기의 운전실력이 좋아서

정말 잘 끼어들었다고

우쭐해하거나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다. 

 

사람이 줄을 설때는 새치기가 많지 않은데

(아직도 지하철 탈 때 보면 조금 있음)

왜 운전을 하면 새치기가 이렇게도 많은 건지. 

새치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새치기인줄 알면서도

자기 얼굴이 팔리는 것이 아니니까

뻔뻔하게 그렇게 새치기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면

너무나 적나라하게 나쁜 짓을 많이 하는 것을 우리는 보아왔다. 

인터넷의 댓글만 봐도 그렇다.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심한 말도 아무렇지 않게

타인에게 하지 않나. 

자동차 운전도 그럴것이다. 

자신의 얼굴이 직접 팔리지 않고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에

새치기도 스스럼없이 하고

운전 또한 부끄럽게 하는 것일 게다.  

 

정말 길을 몰라서

본의 아니게 

끼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미안하다는 사인을 보낸다. 

누군가는 창문을 열어 손을 들어 보인다거나

비상등을 켠다거나

어떻게든 신호를 준다. 

미안하고 고맙다고. 

그런데 새치기하는 차들은 그런 것 없다. 

그리고 끼어들기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영화에서 볼 법한 그런 드라이빙 실력으로

칼치기하듯 수웅하고 들어와서는

착 하고 멈추는 것이 정말 어느 만화영화에 나올법한

그런 얄팍한 경지의 수준이다.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서 양보를 하기도 한다. 

들어오려는 차가 계속 그 차로에 있으면

그 차 뒤로는 계속 밀려있기 때문에

'그래 들어와라'는 뜻으로

일부러 늦게 출발하기도 한다. 

넣어줄 차는 넣어줘야지 교통 흐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줄 서기는 싫고 남들보다 빨리는 가고 싶고. 

자신의 얼굴이 안 팔린다고

아무렇지 않을 것일까. 

자신이 알고 있지 않나. 

제일 부끄러워야 할 대상은 바로 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