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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착한 동물인가?

by shworld 2023.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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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세계에서는 서열정리가 깔끔하다. 

그 세계에서는 힘세고 싸움 잘하는 놈이 최고다. 

결투를 해서 이기는 놈이 살아남는다. 

지는 쪽은 죽거나 불구가 된다. 

 

사람의 세계는?

동물세계와 크게 다를까?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의 세계는 누가 힘센지 싸움을 잘하는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의 세계는 돈이나 권력이 최고다. 

이 사람이 돈이 많은지 권력이 쎈지

잘 구분이 가지 않는다. 

그래서 누군가는 좋은 차를 타고

또 누군가는 좋은 옷을 입고

또 다른 누군가는 비싼 장신구를 주렁주렁걸친다. 

자신이 이런 사람이니 봐달라는 것이다. 

나를 대우해달라는 것이다. 

 

누군가는 겉모습을 보고 

함부로 하면 안될 사람, 

함부로 해도 될 사람을 구분한다.  

딱 그정도 수준의 사람인 것이다. 

 

사실 누군가를 대우한다는 것 자체가

웃긴 것이다. 

옷을 잘 입었다고 좋은 차를 탔다고

아니면 좋은 직장에 다녀서

돈을 잘 벌어서

누군가를 잘 대우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 수준을 보여준다. 

 

누군가에게 친절히 대하고 잘 대우해주는 것은

상대방의 위치나 직업, 또는 자산때문이 아니다. 

친절하고 상냥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것은

바로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다. 

내가 상대를 존중할 때

내가 좋은 사람이 되고 내가 존중을 받는 것이다. 

내가 친절하고 상냥한 것은

나의 매너와 예의를 지키고자 하는 것이다. 

 

자신보다 낫거나 높다고 생각하면

깎듯이 대하고 친절하고,

자신보다 낮거나 못한다고 생각하면 

함부로 대하는 경향의 사람들이 있다. 

그건 그 사람의 수준이

딱 거기까지 인거다. 

그것을 두고 기분나빠하거나

화를 낼 필요는 없다. 

동네바보가 자신을 놀린다고 해서 

기분 나빠하거나 화가 나서 

그 바보를 쫓아가는 것은 

나 역시 바보의 친구가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더 이상 말을 섞지 않고

거리를 두면 되는 것이다. 

 

옛말에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어릴 때 선생님께서 알려줬을 때는

그 뜻만 알았지 체감하지는 못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고 어른이 되어보니

무슨 말인지 체감이 간다.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사람은 착한 동물일까? 아니면 나쁜 동물일까?

근본적으로 말할 것 같으면 사람은 나쁜 동물이다. 

그중에 일부 몇 명은 착한 동물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속내는 또 모르기에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근본적으로 나쁘다고 해서

평상시에도 계속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대부분은 근본적으로도 나쁘고 평상시에도 나쁘다. 

반면 평상시에는 대부분 좋지만 어느 순간

계기가 있을 때만 나빠지는 사람도 있다. 

우리는 그들을 착하다고 말한다. 

많은 노력과 많은 반성으로 인해서 

근본적으로 나쁨을 억누르고 조절을 해서

최대한 착하게 행동하려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 사이에는 항상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그들의 생각이 나의 생각과

100%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상대방이 다행히 대화가 되는 사람이라면

문제를 잘 풀어갈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면

그냥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그들과 똑같이 맞서봤자

내가 놀린 바보 쫓아가는 꼴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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