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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은 당신의 생각을 모른다.

by shworld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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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보면 백수고

저렇게 보면 프리터족이다. 

다른 말로 프리랜서이기도 하다. 

내가 하는 일은

쏘카 핸들러, 카카오T픽커(카카오퀵), 쿠팡이츠 배달대행을

그때그때 상황이나 날씨에 따라서 섞어서 하고 있다. 

 

최근에 카카오퀵을 하면서 겪었던 일화를 하나 소개하겠다. 

 

카카오T픽커 앱에 주문 건이 하나 올라왔다. 

처음에는 단가가 싸서 안 잡는 것 같았다. 

근데 계속 안 잡아서 

금액은 할증이 되었고 

내가 대충 아는 지역이기도 해서 

오더를 수락했다. 

 

집에서 픽업지까지는 멀지 않아서 수월하게 도착했다. 

번화가여서 정차할 장소가 걱정이었는데

때마침 적당한 장소가 있어서 정차를 하고

픽업지를 찾아봤다. 

 

그런데 픽업지 주소에 도착했는데

다른 가게가 있는 것이었다. 

찾는 그 가게는 보이지 않았다. 

고객에게 전화를 했다. 

2번 정도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는다. 

아마도 모르는 번호라서 받지 않는 것 같았다. 

참 난감했다. 

카카오T픽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보려는 순간 고객에게 전화가 왔다. 

 

픽업지 도착했는데 가게가 보이지 않는다고 얘기를 했다. 

지하라고 한다. 

난 픽업지 주소 건물의 지하인 줄 알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지하가 보이지 않는다. 

고객에게 지하가 없는 것 같다고 얘기를 하니

고객이 말하는 '지하'는 지하상가였던 것이었다. 

알겠다고 대답하고 전화를 끊고

지하상가로 내려가서 그 가게를 찾았다.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내가 통화한 사람은 여성이었는데

가게에 도착을 하니 남성이 있었다. 

물건 픽업하러 왔다고 얘기를 하니 물건을 건네준다. 

난 픽업지 주소가 잘못되어서

주변을 삥삥 돌면서 헤맸다며 하소연하듯 얘기를 했다. 

남성은 그랬냐며 특별히 대꾸를 하지 않고

내가 하는 말만 들어준다. 

나는 그렇게 물건을 들고 나와서

배달장소로 가기 위해서 차 시동을 걸었다. 

 

이동 중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카카오퀵에 배달 요청을 한 사람은 가게에 있는 남성이 아니라

물건을 받는 즉, 내가 통화한 여성임을 알 수 있었다. 

난 당연히 가게에서 퀵을 요청한 줄로만 알고 있었다. 

참... 내가 그 가게에 있는 남성에게 괜한 말을 했다는 생각이 드니

약간 미안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지에 도착을 했고

물건을 대문 앞에 잘 전달을 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는 상대방의 생각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첫 번째, 그 여성이 잘못된 주소를 적은 것은 그 여성분이 실수를 한 것이 명백하다. 

왜 잘못된 주소를 적었는지 그 부분이 아쉽다. 

처음부터 메모란에 지하상가에 있는 무슨 가게라고 

조금 상세히 적어 놨으면 좋았을걸. 

 

통화 중에 여성이 '지하'라고 말한 의미는  

지하상가를 뜻하는 말이었고

내가 받아들인 '지하'의 뜻은

건물의 지하층이었다. 

이렇듯 사람은 각자가 놓인 상황이나

배경 지식 등에 따라서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해석을 하고 받아들인다.

이때 발생한 에피소드는 정확히 미스커뮤니케이션이다. 

 

또 나는 당연히 픽업지인 가게에서 퀵을 불렀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그 남성 직원에게 하소연하듯

내가 헤맨 내용을 얘기를 한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항상 사람은 자신의 생각으로 세상을 본다. 

내가 하는 언행은 나의 생각, 경험, 지식 등에서 비롯된다. 

퀵의 요청은 가게에서 할 수도 있지만

받는 사람이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왜 알지 못했을까. 

 

각 개인은 각자의 경험, 지식, 배경이 다 다르기 때문에

때로는 오해가 생기고 미스커뮤니케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 에피소드는 항상 존재하고 그것을 잘 조율해 나가는 것이

인생이고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잘 해결하는지가 

인생을 잘 살아가는지에 영향을 미친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세상은 정말 딱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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