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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말고, 그냥 행복하게 살래요.

by shworld 2023.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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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내 팔자에 돈은 없다는 것을.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

수익 인증하는 사람들처럼

주식 투자에 성공해서

부자가 되고 싶었다.

엄청난 부자가 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저 조금의 금전적인 여유를

갖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로서 인정하게 됐다.

나에게는

주식으로 성공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주식은 공부해서

배울 수 있는 것보다

성향상 타고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어쩌면 무덤덤한 성격이

주식 투자를 하기에는 더 낫다고 본다.

나처럼 성격이 급하고

급하게 끓어오르는

양은 냄비 같은 사람은

주식 투자와 맞지가 않다.

나는 매몰이 쉽게 된다.

주식에 매몰되는 것이다.

호가창을 보고

차트를 보고 있으면

처음에 가졌던

장기투자와 가치 투자의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여기서 사고팔고

수익이 얼마고

손실이 얼마고

일희일비하면서

그 속에 매몰이 된다.

그러곤 결국에는

스스로 깔려죽게 된다.

 

주식 공부와 투자는 수년간했다.

꾸준히 성장하는 회사를 발굴하여

그 회사의 주식을 사고

주가는 회사의 성장에 수렴한다는 전제하에

오래 걸릴지라도

장기투자를 하다 보면

회사의 성장과 함께

주가도 올라서

결국에는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주식 투자의 기본일 것이다.

하지만 나와 같은 성격은

처음에는 위와 같은 마음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하지만

다음날 주가가 내리면

조금씩 불안해하고

매일매일 주가를 확인하고

한 달이 지나도 마이너스고

6개월이 지나도 마이너스면

답답해하고 잘못 샀나 싶기도 하고

다른 종목이 오르면

저걸 샀어야 했는데 하면서

아쉬워하고

확신 없이 갈팡질팡하기 일쑤다.

그렇게 또 몇 달을 더 기다려도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미디어에서 말하는

손절이라는 단어가 귀에 꽂힌다.

그러고는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결국에는 손절을 하고 만다.

그리고 올라가는 다른 종목을 매수한다.

신규로 매수한 종목은 다시 하락을 하고

매도한 종목은 이제서야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멘탈이 깨지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불안해하며 진득하게 기다리지 못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주가를 확인한다.

때로는 하루 종일

호가창과 차트를 보기도 한다.

한번 손절이 어렵지

또다시 손절을 하고

다른 종목을 매수한다.

점점 더 매매가 잦아지게 되고

손실은 점점 더 불어난다.

이렇게 몇 번 하다 보면

반쯤 넋이 나간다.

그러고는 다시 손절을 하고

다시는 주식 투자 안 한다면서

주식장을 떠난다.

하지만 또 미련이 남아서

며칠이나 몇 개월 후에

다시 주식장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위와 같은 패턴으로

또 돈을 잃고 만다.

그 패턴을 몇 번을 반복하다 보면

금전적으로도 손해가 막심하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해진다.

딱 나의 패턴이다.

장기로 투자해서

결국에는 단타로 마감을 한다.

몇 년을 저렇게 하다 보면

사람 꼴이 말이 아니다.

이런 성격의 소유자는

주식투자를 하면 안 된다.

그것을 오늘에서야 인정하게 되었다.

돈이 많이 있다면

건물이나 상가를 대출 없이 사서

매달 따박따박 월세를 받으면서 살면

자산은 점점 더 불어날 것이다.

부자가 더 부자가 되는 방식이다.

그런데 건물이나 상가를 살 돈이 없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에 투자를 한다.

주식은 소자본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식 시장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

살아남기가 정말 어려운 곳이다.

종잣돈으로 1천만, 2천만 원 모아서

주식 투자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은

위에서 설명한 방식으로 돈을 다 잃고

쓸쓸히 주식 시장을 떠난다.

그중 정말 극히 소수만이

주식 투자로 성공해서

유튜브에도 나오고 언론에도 소개가 되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절대로 주식 투자로 성공할 수 없다고 본다.

학창 시절에 보면

다들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모두가 반에서 1등을 하지 못하고

서울대를 가지 못한다.

주식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고수들이 알려준 대로 주식투자를 하지만

매번 주식 투자에 실패를 한다.

모두가 부자가 될 수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공부는 그렇다 쳐도

부자는 열심히 노력하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공부도 그렇고

부자도 그렇고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사람의 노력보다는

타고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그냥 살기로 했다.

부자가 되고는 싶지만

부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부자가 될 팔자는 아닌가 보다.

그래서 그냥 살기로 했다.

그냥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행복은

돈이 꼭 많지 않아도

될 수 있을 것만 같다.

외제차를 타지 않아도

바다가 보이는, 한강이 보이는

수십억의 좋은 아파트가 아니어도

내 소유의 집이 없어도

행복은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적당히 벌고

적당히 쓰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 없이

그냥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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