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드라마

김혜수 주연 영화 내가 죽던 날(The day i died : unclosed case) 리뷰 후기

by shworld 2024. 5. 8.
반응형

 

감독 박지완

출연 김혜수(현수 역), 이정은(순천댁 역), 노정의(세진 역)

 

태풍이 몰아치던 밤, 외딴섬 절벽 끝에서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녀가 사라진다. 오랜 공백 이후 복직을 앞둔 형사 ‘현수’는 범죄 사건의 주요 증인이었던 소녀의 실종을 자살로 종결 짓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 소녀의 보호를 담당하던 전직 형사, 연락이 두절된 가족, 그리고 소녀를 마지막으로 목격한 마을 주민 ‘순천댁’을 만나 그녀의 행적을 추적해 나가던 '현수'는 소녀가 홀로 감내했을 고통에 가슴 아파한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자신의 모습과 닮아있는 소녀에게 점점 더 몰두하게 된 ‘현수’는 사건 이면에 감춰진 진실 앞에 한걸음 다가서게 되는데…

 

 

경찰인 현수는 남편의 바람으로 이혼을 앞두고 있고,

차량 사고로 인해 팔의 마비가 와서 한동안 휴직을 하게 됩니다.

바람피운 남편은 자신의 귀책사유를 어떻게든 현수에게 덮어 씌우려고 합니다.

복직을 앞두고 현수는 미제 사건 하나를 처리해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한 소녀의 자살 사건인데 시체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유서가 발견이 되고 절벽 주위에서 신발이 발견되었지만

강한 태풍으로 인해서 시체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현수는 이 미제 사건을 자살로 종결시키는 업무를 맡은 겁니다.

 

 

세진은 아버지 범죄 사건의 중요한 증인이었기 때문에

외딴섬에 잠시 보호차 내려온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길어지고 방마다 CCTV가 달린 집에서 보호라는 명분 아래

사생활도 없이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되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순천댁은 말 못 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아픈 조카를 혼자 돌보고 있습니다.

우연히 세진과 자신의 조카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지만

그 이후로 서로를 챙기고 의지하는 모녀 같은 관계가 됩니다.

나중에 결정적으로 세진의 인생을 도와주게 됩니다.

 

 

현수, 세진, 순천댁 모두 지옥 같은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지옥 같은 현실에서 죽고 싶은 마음이지만

각자는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현수는 세진의 모습에서 자신의 감정과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단순한 수사가 아닌 자신의 현실 타파와 세진의 수사, 더 나아가 세진의 삶을

함께 응원하게 됩니다.

 

영화의 대사 중에 살기 위해서 그랬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세진 역시 살기 위해서 죽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각자가 죽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했던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현수도, 세진도, 순천댁도 그들의 행동은

자신 앞에 놓여 있는 산적한 문제들에 어떻게든 타파하고 부딪히고

살아보려고 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현수가 미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건을 쫓는 추리 스릴러물이지만

그 내면에는 사람의 인생을 다루고 있어 공감 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영화가 조용하고 차분하고 어두워서 축 처지고 재미가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긴장감도 있었고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