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글54 소설남자7 남자는 오늘도 지하철을 탔다. 오전 11시쯤이었지만 지하철에는 여전히 붐빈다. 대부분의 승객은 노인들이다. 거의 80% 정도. 아무래도 무임승차의 영향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현재 무임승차의 나이는 만 65세이다. 이 법은 1984년에 도입된 이후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 무임승차 나이를 조정 못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선거에서 표심때문일 것이다. 노인들은 저마다의 일정이 있는 것 같다. 누군가는 뚜렸한 목적이 있는 것 같지만 다른 누군가는 그냥 한가로이 나온 사람들인 것 같기도 하다. 이전에 뉴스에서 봤는데 여행 삼아 재미 삼아 도시락을 싸서 지하철을 타고 공원 등으로 바람의 쐬러 간다고 한다. 노인들은 현재의 법이 정해진 제도를 잘 활용을 하고 있다.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제도를 바.. 2024. 1. 2. 소설남자6 남자는 재정적으로 상당한 부를 얻었지만 실제의 생활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좋은 집에 산다는 것이고 좋은 차를 탄다는 것이다. 비싼 옷을 몇 개 사기도 했지만 막 입기에는 부담스럽다. 겉으로 보기에 똑같은 이런 옷을 이렇게나 비싸게 주고 산 것을 후회하고 있는 중이다. 왜 사람들은 똑같은 옷인데 무려 10배나 넘는 돈을 더 주고 이런 옷을 사는지 남자는 전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돈이 많아졌지만 입는 것, 먹는 것, 생활하는 것 모두가 이전과 똑같다. 참 신기하다. 돈만 많이 있으면 완전히다른 세상에 살 것만 같았는데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다. 어쩌면 인생을 잘못 살고 있나 싶기도 하다. 돈이 많아서 확실히 좋은 점은 돈으.. 2024. 1. 1. 소설남자5 주식투자를 하면서 한 번도 제대로 수익을 내본적이 없다. 하지만 최근 한달간은 정말 현실성 제로의 수익이 발생을 했다. 원금 몇천만원이 딱 한달만에 수십억 원이 되었다. S전자의 믿을 수없는 미친 호재로 인해서 남자가 산 종목은 며칠간 계속 급등을 하였다. 그리고 그 종목을 매도하고 덜 오른 비슷한 종목을 매수했다. 두 번째 매수에서는 더 자신감이 붙어서 신용으로 더 많은 주식을 매수했고 거짓말처럼 그 종목도 급등을 했다. 그렇게 몇 번의 매매로 남자의 자산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참 돈벌기가 쉽구나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뛸듯이 기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나 허탈했다. 이렇게 몇번의 종목 선택이 들어맞음으로써 누군가에게는 몇년, 아니 몇십 년이 걸려도 만질 수 없는 그 커다란 돈을 벌었다는 것이 .. 2023. 12. 30. 소설남자4 남자는 오랜만에 정말 푹 잔 것 같다. 흔히 말하는 꿀잠을 잤다. 중간에 깨는 것도 없고 화장실 가는 것도 없이 눈을 떴을 때 기분이 참 좋았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도 오늘은 참 좋았다. 이것이 잠에서 오는 행복인가 싶기도 했다. 남자는 순간 어제 일이 생각이 났다. 그렇다. 여느때처럼 일어났지만 어제의 일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어제의 일이 꿈인지 아니면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 헷갈렸다. 정말 나에게 일어난 일이 맞나. 정신이 하나도 없다. 어제의 일이 진짜라면 그럼 지금 내 몸속에 그 귀신이 있다는 것인가. 귀신이기는 하나 이쁜 여자가 자기 몸에 있다고 생각하니 뭔가 기분이 야릇하기도 하고 오싹하기도 하다. 아니 오싹한 느낌이 조금 더 강한 것 같다. 진짜 그 귀신이 내 몸속에 있다면 말을 걸던지, .. 2023. 12. 28. 다리 꼬는 사람 절대 만나지 마라! 지하철에서 다리 꼬는 사람은 반드시 피해라! 많은 사람들이 자주 지하철을 이용한다. 출퇴근 시간은 정말 지옥철이라는 말처럼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옆사람과 그리고 앞뒤사람과 몸이 밀착이 된다. 이때는 주머니에서 휴대폰 꺼내기도 힘이 든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자리도 생기고 공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교통수단으로써 참 좋다고 생각을 한다. 여러 사람들이 이용을 하다 보면 꼭 매너 없고 배려 없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바로 다리 꼬는 사람이다. 지하철을 탔을 때 다리 꼬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남자들도 있지만 특히 여성들이 많이 다리를 꼬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다리를 꼬는 것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다리를 꼬는 것은 건강적으로 보면 매우 안 좋은 자세라고도 한다. 한쪽으로만 다리를 꼬다보면 .. 2023. 12. 26. 소설 남자3 쿵 소리가 났다. 의자가 넘어지는 소리다. 남자는 켁켁 거리며 팔다리는 쭉 뻗은채 마지막 숨이 사라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더이상 살아가는 것은 남자에게는 의미가 없다. 그리고 더이상 남자는 재기할 희망도 없다. 살아갈 의지도 없고 살아갈 돈도 없는 사람에게 삶을 스스로 마감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태어난 것과는 달리 죽는것만큼은 스스로 결정하는것은 그래도 인간으로서 주체적인 의지에의한 삶의 마지막인것 같아서 나쁜 결정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살면서 자신의 생각대로 할수있는것은 그렇게 많지는 않기때문에 삶의 마지막을 의지대로 결정하는것은 인간의 조금이나마 존엄성을 지키는것 같아 죽어가는 지금 이순간 조금은 마음이 평화롭다.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이제는 쉬어지지 않을 때 즈음 눈앞에 한.. 2023. 12. 23.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반응형